‘중소형→ 중대형 갈아타기’ 성공 전략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값이 중소형은 오르고 중대형은
내리면서 작은 주택에서 큰 주택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월에 비해 중소형(66㎡∼99㎡)에서
중형(99㎡∼132㎡)으로 갈아타기 비용(구입비용)은 4390만원,
중형(99㎡∼132㎡)에서 중대형(132㎡∼165㎡)으로 갈아타기
비용은 6216만원씩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요즘 같은 주택시장 침체기에 '갈아타기'에 성공하는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 매도·후 매수 원칙 지켜야
갈아타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보유주택을 먼저 팔고 난 뒤
갈아탈 주택을 매수해야 한다.
요즘 같은 주택시장 침체기에는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가 많지 않은 비인기지역에서 인기지역, 비인기지역에서
비인기지역으로 옮길 때는 더욱 그렇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독주택이나 빌라, 다세대주택에서 아파트로
갈아탈 때도 반드시 먼저 기존 주택을 처분한 뒤 매수에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대형으로 갈아타기할 때는 고급유효수요가 있는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지금이 중대형으로 갈아탈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나중에 되파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중대형 수요층이 전반적으로 얕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대형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권이나 용산,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등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여유 있게 급매물 노려야
갈아타기에서는 저렴한 매물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평균 시세의 하한가보다 낮은 급매물을 골라야 하며
실거래가가 공개된 2006년부터 현재까지의 거래추세를 눈여겨봐야 한다.
전고점 대비 가격낙폭을 본 후 급매물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소장은 "입주 예정단지나 입주 3년차인 단지는
싼 매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중개업소에 방문해서도 아파트 매수 의지를 확실히 표현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자금 규모와 원하는 금액대를 밝혀야 중개업자로부터
싼 매물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금계획은 철저히 세워야
갈아타기를 위한 자금 계획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각종 대출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가급적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대출을 받을 경우
은행을 찾아 대출 가능 금액을 알아본 뒤 매수 계약을 해야 한다.
은행권의 대출 옥죄기로 매도자의 대출금을 매수자가 모두
승계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매도자가 계약을 마음대로
해제하지 못하도록 계약서에 이런 내용을 부기하는 게 좋다.
갈아타기에 발생하는 부대비용도 당연히 감안해야 한다.
양도세는 물론 취득세, 이사비용, 중개수수료 등을
자금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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