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전원주택, 쏠쏠한 전원생활
적응기간 거친뒤 이주해야 실패확률 낮출수 있어
전원생활도 연습이 필요하다. 아무 준비없이 무작정 시골로 떠났다가 정착에 실패했을 때
치뤄야할 댓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어느 정도 적응기간을 갖는 것이 좋다. 시골에 주말주택을
작게 지어놓고 주말마다 내려가 연습 기간을 거친 뒤 어느 정도 자신이 붙으면 본격적으로
전원주택을 짓고 본격적인 시골생활에 들어가는 것이다.
성공하는 전원생활의 조건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본다.
도시인의 로망, 두집살림·이중생활
‘도시서 살고 시골서 쉬겠다는 생각’으로 주말이나 휴일을 택해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은퇴 후 도시에 사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일부 사람들에게나 맞는 라이프스타일로 여기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다.
40~50대의 평범한 직장인들, 지방 중소도시서 사는 사람들도 생활은 도시에서 하고
주말이나 휴가 때 시골집을 찾아 즐기는 경우가 많다.
도시를 영원히 떠나 농촌에 정착해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사는 이중생활이다.
이들 대다수는 도시를 떠날 입장이 못 된다. 은퇴할 나이도 아니고 가족들의 반대도 만만찮다.
시골서 내내 살 자신도 없고 두렵기도 하다.
그동안 내쳐 살던 도시를 떠나는 것은 이래저래 부담스럽다.
그래서 우선은 반쪽 전원생활을 시작해 즐기다 은퇴를 하거나 시골생활에
익숙해지면 그때 도시를 정리하고 시골생활로 옮겨 타기도 한다.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이중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농촌에 짓는 전원주택을
주말주택이라고도 하고 세컨드 하우스라고도 부른다.
이런 집은 만만해야 한다.
너무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밭 한 뙈기, 컨테이너 박스 하나도
좋은 집과 정원이 될 수 있다.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중에는 크고 좋아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갖는 이들도 많다.
또 처음서부터 완벽한 것을 원한다.
하지만 시골에서는 시작부터 완벽한 것은 없고 그러면 재미도 없다.
완벽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시골생활의 재미다. 세컨드 하우스용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한다면 특히 그렇다.
크고 좋은 집보다 어떻게 얼마나 자주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려가 우선돼야 한다.
일 년에 몇 번 이용하지 않으면서 큰 땅에 좋은 집을 지어놓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실제 많다.
상시 거주하지 않기 때문에 가볍고 부담이 없어야 마음도 놓인다.
관리도 쉽고 관리비도 적게 든다.
전원생활은 좋은 집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환경을 잘 활용해야 행복하다.
그것을 맘껏 즐기는 것이 주말 전원생활의 재미다.
좋은 땅과 좋은 집에 집착하지 않고 눈높이를 낮춘다면, 팍팍한 도심의 삶을 살면서도
마음에 여유를 갖고 있다면, 주말이 있는 삶 ‘세컨드 하우스’는 훨씬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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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도 예행연습이 필요하다.
도시에서 시골로, 불편한 것들도 자산
사실 도시 아파트에 살며 마당있는 집, 전원주택으로 이주해 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살던 아파트가 안 팔려 이주할 기회를 못 잡는 현실적인 이유들도 있지만
그것보다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것들이 많아 쉽게 선택하지 못한다.
여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심심한 것은 아닐까?"에서부터 편의시설과 의료시설, 문화시설 이용이
불편하고 방범도 걱정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쉽게 익숙해지고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은
전원주택에서 살아보면 안다.
동떨어진 곳에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면 방범에 큰 문제가 없다.
이웃이 자연스레 서로를 경계해준다.
마음에 맞는 이웃사람들을 새로 사귈 수도 있고 친구나 친인척들이 수시로 찾아와
주말이면 사람들로 심심할 틈이 없다.
호화로운 문화센터는 없지만 옆집에 사는 화가에게 그림을 배우는 것은
도시생활과는 차원이 다른 문화생활이며, 농업기술센터에서 들꽃을 말려
압화를 배우고 천연염색을 배우는 것은 질 높은 문화생활이다.
된장을 담그고 산야초로 효소를 만드는 것이 자연 취미생활이 된다.
텃밭의 상추농사도 바쁘고 철마다 정원 화단에 꽃을 심는 것도, 창가에
유실수 한 그루 심어 키우는 것도 재미다.
전원주택에 사는 것은 많은 부분에서 아파트 생활과 달리 불편하다.
하지만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막연하게 불편할 것이라 여기는 것들도 많다.
전원주택에서는 불편한 것이 재미고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컨텐츠며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불편함이 나에게 맞을 것인가를 고민해보고 그것이 스트레스가
될 것 같으면 전원생활 할 자격이 없다.
불편하고 두려운 마음이 크다보니 완벽한 것을 찾게 되고, 그러다보면 전원주택은 멀다.
땅도 딱 맞아 떨어져야 하고 집도 그럴듯하게 지어야 한다.
거기에 생활하는 것도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완벽한 준비를 한 후 전원주택으로 떠나려 한다.
철저한 준비는 물론 좋은 것이지만 실제로 완벽한 준비는 어렵고 딱 맞는 땅이나
집을 찾기도 힘들다.
그런 것은 애초부터 없다. 좋은 땅이나 집은 살면서 만들어 지는 것이지 있는 것이 아니다.
모자란 것을 보완하고 가꾸어 완벽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전원주택에 사는 맛이고
멋이며 전원생활 그 자체다.
그렇게 살며 가꾼 것이 결국은 부가가치가 된다. 경제활동도 되고 수익을 가져다준다.
전원생활이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가꾸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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