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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는 보(洑)다.

1추남 2011. 9. 24. 11:39

4대강 사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는 보(洑)다.

 

 

이포보- 백로의 알 형상화
여주보- 세종대왕 테마로
강천보- 황포돛배 이미지

4대강 사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는 보(洑)다.

4대강 사업을 통해 설치된 보는 모두 16개.

보는 원래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하천에 둑을 쌓아 만든 저수시설이다.

하지만 4대강 보는 단순한 저수 기능 외에 수위 조절을 위한

방출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4대강에 설치된 보는 단순한 기능 측면 외에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보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강에 세워지는 3개의 보다.

이포보의 경우 디자인 과정에서 지역적 특성을 가장 잘 살린 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수문을 올리고 내리는 7개의 권양기(捲揚機)는 여주의 상징인

백로의 알을 형상화한 것이다.

세종대왕릉 인근에 위치한 여주보의 경우 세종대왕의

다양한 발명품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수위조절용 가동보는 자격루(물시계), 인공광장은

앙부일구(해시계)를 형상화했다.

팔당댐충주댐 사이에 잇는 강천보는 황포돛대를 연상되게 하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4대강 중 가장 많은 보가 들어서는 곳은 낙동강이다.

8개로 전체 보의 절반이 낙동강 유역에 세워졌다.

8개 보는 한강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모습과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고령군을 잇는 강정고령보는 규모 면에서

16개 보 가운데 가장 크다.

강폭이 넓다 보니 길이가 953m에 이른다.

서울시내 웬만한 한강다리 못지않은 길이다.

가동보의 수문 역시 폭 45m, 높이 11.6m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경북 상주시ㆍ의성군에 위치한 낙단보는

전통 한옥의 기와지붕을 연상하게 한다.

수변공간 역시 불교문화를 주제로 한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구미보의 경우 전망탑이 설치돼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보 주변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경남 창녕~합천을 연결하는 창녕합천보는 우포늪에 서식하는

따오기를 상징하는 구조물 세웠으며 자전거 도시로 유명한

상주시의 상주보는 자전거를 테마로 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금강유역에서는 세종보가 단연 돋보인다.

중앙부처 이전예정지인 세종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게

4대강사업단 측의 설명이다.

세종보에 설치된 소수력발전소는 16개 보 가운데 가장 먼저

상업발전을 시작해 세종시의 주요 전력공급원 역할도 맡게 된다.

백제보의 경우 계백장군, 공주보는 무령왕의 상징인 봉황 등

지역의 역사성을 담아내고 있다.

이밖에 영산강 유역에 세워지는 죽산보는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앞으로 이 뱃길을 통해 고대 목선과 황포돛배가

드나들 예정이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기존 강 유역의 보는 흉물로 인식돼왔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완공된 16개 보는 기능뿐 아니라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4대강 2년만에 새 단장]

16개 보 인근에 오토캠핑장 등 레저공간 조성
이포보엔 수중광장 마련… 다양한 볼거리 제공
24일 금강 세종보 일반공개후 순차적으로 개방

"벌써부터 대학생, 일반 시민들이 오토캠핑, 물놀이 시설을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냐는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새롭게 탈바꿈한 4대강 16개 보와 인근 시설은

지역 명소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은빛 자태를 드러낸

경기 여주의 이포보에서 만난 심명필 4대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장은

4대강 16개 보의 본격 개방을 앞두고

막바지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4대강 16개 가운데 금강 세종보가 가장 먼저 준공돼 24일

일반에 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지난 2년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대강 사업 대단원의

막이 다음달 말 그랜드오픈 행사를 갖고 사실상 마무리된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명품보로 꼽히는 이포보는

보 앞쪽으로 수심 50~80㎝의 '수중광장', 강변 공연장이 등

물놀이 시설이 마련됐다.

또 인근에는 오토캠핑장ㆍ인라인스케이트장ㆍ생태공원ㆍ

메타세콰이어길 등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레저활동이 가능하다.

심 본부장은 "이제 4대강 사업은 치수ㆍ이수사업을 넘어 물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인 친수공간을 제공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국내외 관광객을 4개강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물길 따라 레저문화공간 조성=

4대강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강바닥을 파내 홍수시

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는 '치수(治水)사업', 16개 보를 설치해

물을 가둬 가뭄을 대비하는 '이수(利水)사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친수(親水)사업' 이다.

정부는 이제 마지막 친수사업에 역점을 쏟고 있다. 정부는

친수공간을 만들어 일반에 개방하고 국민들이 막상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하게 되면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4대강 사업은 국내에 선진국형 레저활동 기반을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레저시설은 4대강을 따라 전국을 잇는

총 연장 1,100㎞의 자전거길. 지난 7월 영산강 하구댐에서

담양댐에 이르는 약 210㎞의 영산강 자전거 길이 개통됐으며

오는 10월에는 팔당대교와 충주댐을 잇는 약 240㎞의 한강

자전거길, 금강하구둑에서 연기군 세종시로 연결되는

240㎞의 금강 자전거길이 열릴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낙동강 하구둑에서 경북 안동에 이르는

약 400㎞ 길이의 낙동강 자전거길이 선보인다.

◇16개 보, 친수공간 중심지 역할=

4대강을 따라 설치된 16개 보는 이수시설일 뿐만 아니라

친수 공간의 구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6개 보는 수중보인 세종보를 제외하고는 사람과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직접 올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또 인근에 생태공원ㆍ오토캠핑장ㆍ축구장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수상 레포츠 관련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선진국형 레포츠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보 주변에 수상계류장 등의 공간을 조성해 요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강준설로 수심이 깊어지면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지역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성구 4대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 홍보팀장은 "중앙 정부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4대강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컨텐츠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