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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유찰횟수 많은 물건만 낙찰

1추남 2011. 9. 4. 20:08

 

경매시장, 유찰횟수 많은 물건만 낙찰

 

주택시장 침체로 경매시장에서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가 낙찰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응찰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기 위해

유찰이 많은 물건에만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낙찰된 수도권아파트

764건을 분석한 결과, 252건인 32.98%가 2회 이상 유찰물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아파트 낙찰물건 10건 중 3건 이상이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인 셈이다.

이는 지난 7월에 기록했던 28.83%(718건 중 207건) 보다 4.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의 낙찰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의 낙찰비율은

67.02%(764건 중 512건)로 지난 7월(71.17%) 보다 4.15%포인트

감소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70%대가 무너졌다.

신건, 1회 유찰물건 낙찰비율은 떨어져

낙찰물건 가운데 경매에 처음 나온 신건 및 1회 유찰물건 낙찰비율이

감소하고, 2회 이상 유찰물건의 낙찰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시장이 침체돼 있으면 응찰자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낙찰을 받기 위해 유찰이 많이 된 물건을 중심으로 몰리게 된다.

경매시장에서는 유찰 횟수가 많을수록 싸게 낙찰 받을 확률이 커진다.

경매가 1회 유찰되면 감정가 대비 80%, 2회 유찰시 64%,

3회 유찰시 반값인 51%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지역별로 서울이 총 215건 낙찰물건 가운데 88건인 40.93%가

2회 이상 유찰물건으로 수도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 들어 처음으로 40%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도도 낙찰된 459건 중 153건인 33.33%가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으로 지난 7월(27.40%) 보다 5.93%포인트 증가하며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유찰 횟수가 많은 아파트의 낙찰이 늘어나면서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하락하고 있다.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 5개월 연속 하락세

지난 8월 수도권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79.93%를 기록하며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감정가 3억원 초과 아파트가 77.51%로 지난 7월(78.56%) 보다

1.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감정가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는 전세난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동안 0.93%포인트 상승한 86.3%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의 반등이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내집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중소형 저가 아파트나 최소한의 수익성이

노릴 수 있는 2회 이상 유찰물건이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