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임대수익률 부럽다고?..
‘속타는 ○○텔’
부동산 투자의 패러다임이 종전 시세차익 위주에서 임대수익 중심으로
재편돼 임대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시텔·원룸텔·리빙텔 등
다양한 형태의 '○○텔'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특히 '○○텔'은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지만 시설 요건이 까다로운 등 관리상의 함정이 많아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시원'으로 분류되는 이런 '○○텔'의
증가로 고시원 건축허가가 전국적으로 2009년 상반기 4만9000㎡
(75개 동)에서 지난해 상반기 55만3000㎡(1197개 동), 올해 상반기에는
74만4000㎡(1339개 동)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취사시설 신고 협박에 금품 뜯겨
각종 ○○텔은 고시원으로 분류돼 소방법상 취사시설 설치가 불법이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곳에서는 각 방에서 휴대용 조리기구 등
개인 취사시설을 설치하거나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 상의 분양광고에도 고시원들이 '개인 취사시설 구비'라는
문구를 거리낌 없이 내세우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이런 점을 악용해 개인취사시설을 설치한 고시원의
사진을 찍어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뜯어내는 사례가 늘어
고시원 운영자들의 고충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 영등포에서 고시텔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한 달 동안 살던
세입자가 방안에 있는 취사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사진을 찍은 후
1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취사시설 설치가
불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들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역시 서울 노량진에서 고시원을 운영하는 전모씨는 "고시원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어 취사시설 사용을 불법이라고
마냥 안 할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공동 주방에서만 이용하라고 해도
이용자들이 몰래 취사도구를 이용해 라면을 끓여 먹는 경우도 있어
사실상 이런 취사행위를 사진 등으로 찍어 신고하겠다고 하면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월세 밀리거나 떼이는 일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과 달리 각종 고시원의 경우
보증금이 없고 계약기간도 자유롭다.
이런 점 때문에 고시원에는 수입이 불안정하거나 넉넉지 않은 사람들이
세입자로 들어오면서 월세가 연체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밀린 월세를 받거나 퇴거시키는 일도 임대사업자에게는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보증금이 있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지만 보증금이 없기 때문에
금전적 손실을 겪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고시원으로 분류되는 각종 '○○텔'의
경우 보증부 월세가 아닌 사글세 개념이기 때문에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에 비해 임대료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라며 "이 때문에
최근 임대사업자들이 세입자들을 선별해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한계가 있게 마련이라 결국 연체될 경우 금전적
손실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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