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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후기 (셋째날..)

1추남 2008. 1. 5. 12:32
 

 


"2박3일제주도여행"

셋쨋날 살짝 들린 섬 마라도

 

나른한 일상, 반복되는 하루...

일어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잠자고...

깨트릴 무엇인가가 필요한 하루이다.

그래서 ~ "2박3일제주도여행"마지막날

마라도유람선을 타볼까 하고 마라도를 향해 길을 떠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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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마라도유람선 간판이 보였다.

벌써부터 마음이설랜다.

우리나라 최남단이란다.

 

 

성인 15,000원  -  청소년 9,800원  -  소인  7,800원 입니다.

표를 한 장 끊어서 손에 들고

마라도를 향하여 가볼까요

 

우리가 탈 마라도유람선이에요 ~

멋있게 생겼죠?

 

 

 

유람선을 타고 출발했습니다.

가능 동안에 바다풍경을 맘껏 즐겼어요

층층히 쌓인 절벽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

코를 벌름거리면서 바다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어요 ~

 

 

 

 

멍하게 있는 사이에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남쪽 끝 마라도...

풍경은 좋았어요.

 

 

마라도에서의 유일한 운행수단인 자동차에요.

잘 나갈것 같지 않지만

그런대로 타볼만 합니다.

 

 

마라도 간판이에요

봉에 달린 마라도간판...

바라보고 있으니 그때야 실감이나더군요.

내가 있는곳이 마라도구나 하고요.

 

 

 

 

 

마라도 이곳저곳을 둘러봤어요~

마라도에서 바다를 보면서 감상에 빠지기도 하고

마라도 분교에 찾아가보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어요

내가 살고 있는 이유가 멀까하고 생각도해보고

머 결론은 못내렸어요 ...

하루 하루 살다보면서 답을 찾아가려구요.

 

 

 

 

 

혼자 조용히 마라도를 다녀오면서 이런생각, 저런생각을 즐겼어요.

바다바람을 맞으면서요 ~

유람선을 타고 마라도 가는길에 해안절벽을 보기도 하고,

부서져서 하얀 파도를 보기도 하고

마라도에 들려서 자동차도 타고, 오뎅도 한 입 물고...

이것저것 하면서 여유를 즐겼어요~

무엇인가가 여유가 그리워질때 마라도유람선을 한 번 타보세요 ~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는 좋답니다.

 

 

 

마라도 유람선 타고 떠난 마라도 여행

 

 

 

대한민국 남쪽 끝에는 마라도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와 있기에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여행객들이 마라도를 찾아주고 있지요.

 

하지만 이거 아십니까?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마라도를 안가봤다는..

가장 가까이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 아름다운 섬 마라도를 안찾고 있었으니...

저 또한 남말 할 처지가 못되지요. 10년전에 딱 한번 가보고 그동안 안가봤으니까요.

그래서 날씨도 좋고 나부터 마라도를 찾아가자! 하는 마음에

마라도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마라도를 가는 방법은 두가지였습니다.

모슬포 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과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말은 여객선과 유람선이지만 역할은 똑같습니다! "송객"이 목적이니까요. ^^;

저는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마라도 유람선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왕 마라도 가는거 송악산, 용머리 해안 구경하면서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미 송악산*용머리 유람선에서 그 절경을 보여주었지요?

 

 

 

 

 

 

 

 

 

 

표를 구입하고 마라도 유람선이 오길 기다립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 물론 마라도 유람선도 할인쿠폰이 있으니 꼭 챙겨가십시오. ^^

 

 

 

 

 

 

  

 

 

 

살짝 맛보기?

이렇게 생긴 마라도유람선을 타고 마라도여행하러 고고? ㅋㅋㅋ

 

 

 

 

마라도 유람선 안..

시원한 바람을 쐬며 송악산과 용머리해안을 바라봅니다.

연날리기를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

 

 

 

 

 

 

 

 

 

마라도 도착.

예전에 마라도 갔을때의 기억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이 몇개 있고

작은 점빵(구멍가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사먹었던 에이스 과자 300원짜리가

700원에 팔아서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었구요.

작은 분교가 있었는데 그곳의 학생수는 3명이었으며

학년이 달라도 한 교실에서 공부한다고 들었었습니다.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다웠으며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섬으로 기억하고 있었지요.

그런 마라도가 몇년 전 자전거를 타며

마라도를 돌아 볼 수 있게 해놨다고 하던데..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더라구요. ^^ 

 

나의 기억을 더듬으며 마라도 위로 걸어올라 가봤습니다.

 

 

 

 

 

 

 

아, 변했습니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마라도가 달라져있었습니다.

올라가자마자 보이는건 커다란 카트.. 카트 몇십대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돈을 내고 카트를 타며 관광하길 원하는 관광객들을 말이죠..

더군다나 길 위로 다니는 카트가 우선인지 아님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사람인지..

카트가 다가오니 계속 길을 비켜줘야 했으며 결국엔 진흙에 신발이 푸욱..

입구에서 요요~ 카트들 때문에 마라도를 제대로 볼 생각이 못들었어요.

 


마라도는 청정보호구역으로 전기카트를 대여해서 섬 일주 여행을 하네요!
공기가 너무 좋습니다.

 

 

 

 

 

  

 

 

 

 

정신없는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마라도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횟집과 중국집들.. 그리고 유명 연예인이 다녀갔다는 광고..

예전의 나였으면 이런 광고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었다면 "이거 뭐야~"

라고 했을텐데 이 날 봤던건 "이것도 나름 재밌는 음식점이네~"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먹어보질 못했거든요.

다음에 다시 마라도를 찾을 때 꼭

짜장면을 먹어보리라 다짐을 해봅니다. ^^

 

 

 

 

  

 

 

  

 

 

  

 

라도

 

 이창명이 최초로 선전한 자장면집입니다.

(자장면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마라도 자장면입니다.

 

어쨌든 저 원시는 소원풀이했습니다요!!!^^

 

 

 

 

 

  

 마라도에 여객선이 들어오고 있네요!

 

 


마라도 가시면 맛있는 해물 자장면 꼭! 드셔보세요!
꿀맛입니다.

자장면집메뉴입니다. 

 

 

 

마라도의 자연.

진짜 아름다운 국토 최남단 마라도입니다. 

파도가 철썩거리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한없이 볼 수 있지요. 공기도 너무 맑고...^^

 

 

 

마라도의 작은 마을.

마라도에는 없는게 없었습니다. 파출소, 학교, 편의점, 펜션까지..

예전에 타지 사람들이 제주사람들한테

 

"제주도에 전기 들어와?

제주도에 여권 가지고 가야해? 

한라산에서 농구공 던지면 마을까지 굴러가지?

물도 없을텐데 세탁기는 어떻게 돌려?"

라는 질문을 들을때마다

발끈하며 "제주도도 대한민국이야~"라고 외쳤었죠.

 

하지만 제가 마라도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타지 사람들과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마라도에 중국집이?

마라도에 파출소가?

마라도에 편의점이?".......

내가 발끈하며 외쳤던 말처럼 마라도도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없는게 없었죠. ^^

제주도의 돌담길을 따라 마라도의 마을을 보시죠~^^

 

 

 마라도 주민들이 살고있는 동래.

 

마라도에는 학생이 세명뿐인 초등학교(마라분교) 입니다.

 

 

 

 

 

복지회관

 

 마라도 펜션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마라도.파출소

 

아름다운 배처럼생긴 천주교회

 천주교와저멀리 등대

 

 

 

 

 

 초콜렛 박물관도 있다.

 

넓은광야에 그림같은 정자(팔각정)

 


 그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가장 인상적인 것은 우리나라의 대표종교의 예배당이 모두 있다는 것.

절도 있고, 교회도 있고, 성당도 있다.

인구가 몇십명 되지도 않는 작은 섬에 

이렇게 많은 종교기관이 있는 것은,

교인들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대한민국 국토의 최남단까지도 포교가 되어 있다는

상징성 때문인 것 같았다.

어쨌든 특이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예배당들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사찰 (절) 과 석가모니상

 

 
바다를 바라보고 섰는 관음상은 꼭 낙산사의 관음상 같았고 |

불자들의 기원 기와 옆에는 앙증맞은 동자승 인형도 놓여 있다.

 

 

 
섬의 최남단에는 등대와 성당이 들어서 있고 

마리아상이 서 있는 성당의 모양은 전복을 닮았다. 

 

기독교회당

 

 


마라도 교회는 성당 반대쪽, 즉 선착장 쪽에 있었고 

 모던한 외부와 달리 예배당은 정말 조그맣고 소박했다. 

다섯줄도 안되는 의자가 놓여있는 그 작은 예배당에서,

 교회 안은 포근하고 따뜻했다.

 

 

 

 

 

 

마라도의 등대까지 걸어갔다가 배 시간이 다되어서

선착장으로 걸아갔습니다. 역시 마라도에도 봄이..

푸릇푸릇한 쑥이 있어서 사진 한컷 찍어봤습니다. ^^

 

 

 

 

마라도의 여행을 마치며.

마라도는 작은 제주도였습니다. 늘 보아온 마을, 그 속의 사람들..

다음에는 김밥이나 황금륭버거를 포장해서 아침일찍 마라도에 가서

차근차근 즐기고 오려고합니다. ^^

옛 추억과 달라졌던 점이 잠시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마라도는 마라도였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편안하게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동안은..

하지만 마라도를 여행하고 나서는 내가 사는 마을도 천천히 즐겨보고 싶어졌어요. ^^

우리 집 옆의 돌담길, 형형색색의 제주도 집 지붕들, 밭에 다녀오시는 할머님들,

점빵에 앉아서 막걸리 한잔 하시는 할아버님들, 콧물 질질 흘리며 땅따먹기를 하고 있는 동네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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