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난유머

[스크랩] 전라도 사투리로 쓴 사랑편지

1추남 2007. 1. 23. 22:04
 

당신이 


머시길래 나를


요로코롬 사로잡아 뿐다요?



당신이


나흔테 멀 해줬다고


나가 요렇게다 주고 싶다요?


   


당신이


먼 말을 해 뿌렀길래


나가 요로코롬 그 말을 자꼬 생각흔다요?



당신이


나흔테 헌 거시기 헌말 한 마디에


어찌혀서 나 가슴이 요렇게 띠뿐다요?



당신이


나흐고 전생에 먼 인연이 있길래


나가 요로코롬 끊지를 못흐고 메달린다요?



당신이


나헌테 먼 도움을 주길래


나가 요렇게 당신흔테 기대뿐다요?



당신이


나흔테 먼 칭찬을 했길래


나가 요로코롬 기분이 조아 뿐다요?



가만히 봉께 당신은 암 것도 안흥거 맨킨디


왜 나 혼자만 요렇게 난리를 친다요?



맨날 나가 당신만 생각흔건 머땀시 근다요? 


나는 참말로 모르것쏘, 좀 갈케 주씨요.



당신을 생각흐먼 참말로 나 맘이 거시기해뿌요.


어쩐다요.   나가 당신을 사랑흔갑소~이?


당신이 봉께 긍거 같소?   안 긍거 같소? 


당신은 알고 있것지라~, 이?



나가요~, 저 우에 활선이을 당신 흔테 바칠텡께

나 맘을 쪼까 알아주면 겁나게 조아뿔것소



나 맘때로.   당신 생각흠시롱 쓴 글이 끝나 뿌럿쏘.


글고..., 내가 보내준 씨디는 로망스라는 것인디


나가 맨날 당신을 생각흠시롱 듣는 것이지라~이.


잘자드랑께요.


 

출처 : 행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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