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의 ‘단독비행’

단독주택의 ‘단독비행’

 

단독주택 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로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대신

전통적 주거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독주택이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단독주택에 대한 개발붐도 일고 있다.

게다가 택지지구내에 용지공급이 크게 늘어나 건축비용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단독주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흔히 말하는 스타일과 개성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에서 봤던 공간과 달리, 내가 필요하고 갖고 싶었던 공간을

그대로 담을 수 있어서다.

 

경기 용인 중개업소 A대표는 "최근 단독주택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탓인지 대지와 관련해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요즘 단독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일부러 서울에서 이곳으로

살펴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몰려들자 기존 단독주택 가격은 고공 비행중이다.

29일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1~11월)

전국 단독주택 가격은 0.8% 올랐다.

같은기간 아파트 매매가가 0.3%, 연립주택은 0.2% 떨어진 것에

비하면 크게 다른 모습이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매매가는 3.9% 하락했지만

단독주택은 되레 0.1% 상승했다.

단독주택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을 위해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A씨는 "그동안 아이들의 학군 때문에

이주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아이와 가족을 위해 이사한 적은 없었다"며

"단독주택을 이사한 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가치도 재조명받고 있다.

서울 교수마을의 경우 강남보금자리지구 개발덕에 지구내 각종

편의시설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전세 수요가 크게 늘기도 했다.

이곳에는 중·장년층의 실수요자는 물론 30~40대의 젊은층의

전세수요가 가장 많았다.

인근 중개업소 사장 B씨는 "단독주택은 대부분 위치상으로 도심에서

떨어진 곳이 많아 교통이 불편했는데,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교통과 학원가가 형성되면서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단독주택에도 위험성은 존재한다.

노후화된 곳은 물론 아파트처럼 정형화된 가격이 없어 수요자에

따라서 가격 형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결정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정한 수익을 희망하는 은퇴준비 베이비붐

세대들이 음식점이나 작은 상가 등을 차려 안정적인

월세수입을 올릴 수 있어 택지지구내 단독주택부지를 분양받으려는

투자자 및 실수요자가 많다"며 "하지만 개발호재가 있거나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 등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부지를 물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