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실버가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바로 청결이다. 젊은이들로 하여금 노인과 거리를 두게 만드는 가장 단순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노인냄새’다. 사실 노인들에게서 풍겨나는 특유의 탁하고 쾨쾨한 냄새는 노화에 따른 불가피한 것이다.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노폐 물질이 많이 만들어지고,특히 불포화지방산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노네날 알데히드’라는 일종의 단백질 물질이 그 냄새의 주범.
하지만 이런 냄새는 잘 씻고 향수를 사용하면 누그러뜨릴 수 있다. 방안에 틀어박혀 있지 말고 환기를 자주하거나 산책을 하며 바깥 바람을 쐬는 것도 방법.
고광애씨는 “젊은이들이 한번 씻을 때 노인은 세번 씻어야 한다”며 “멋은 둘째고 청결이 첫째”라고 강조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문태준 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자신의 에세이집 ‘뜻있고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에서 고령자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나누어 노년의 에티켓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가 꼽는 고령자가 해야 할 일은 깨끗하고 점잖은 외양 갖추기,화 다스리기다.
또 늙기 전에 하던 일 중 웬만한 것은 나이 핑계대지 말고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말한다.
사소한 일이라도 자식들에게 의존하다보면 짐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뇌나 근육의 활동력이 줄어들어 노령화가 촉진된다고 한다.
고령자가 하지 말아야 할 일로는 나이에 얽매이지 않기, 과거에 애착하지 말기, 노인석 탐하지 말기, 건강식품 맹신하지 말기, 남의 결점 잡아내지 말기, “늙어서…”라고 변명하지 말기, TV 앞에 하루종일 앉아있지 말기 등을 들었다.
특히 노년이 되면 어른 노릇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또는 남이 하는 일이 신통치 않아 보여 다른 사람의 일에 간섭하는 일이 많아지는데,섣불리 잔소리하자 않도록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경솔한 간섭은 ‘왕따’를 자초할 뿐이라는 것이다. 권혜숙기자
"늙는 것도 서러운데 손주 녀석들이 냄새가 난다고 안기려고 하지 않을 때참 서운합니다. 오랜만에 아들ㆍ며느리가 온다고 하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시키고 이를 닦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황모(60) 사장은 자신에게 나는 냄새로 인해 아들ㆍ손주는 물론 다른 사람들이 불쾌하게 느낄까봐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사실 황 사장은 10여년 전만하더라도 깔끔하다고 소문났던 인물. 그러나 한 두 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날부터인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냄새가난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황 사장 뿐만 아니라 부인과 아이들을 외국에 보내고 혼자 생활하는 상당수 '기러기 아빠'들도 유쾌하지 않은 내음을 피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신에게 예전에 없었던 냄새가 나고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어떤 체취가 나는지 전혀 모르거나 관심조차 없다면 이미지에 손상이 갈 수 밖에 없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고대구로병원 홍명호(가정의학과ㆍ사진) 교수 도움말로 적절한 대책을 알아본다.
◈ 피지중 과산화지질 원인= 어떤 생물이든 독특하게 발산하는 냄새가 있다. 대부분 신진대사 과정에서 생성된노폐물이지만 때로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뿌린 향수 등 방향물질이 원인이된다. 인간은 서로에게 나는 체후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며생활할 수 있으나 정도가 지나치면 타인으로부터 거부감이나 불쾌감을 갖게 한다.
특히 나이가 들어 혼자 생활할 경우 체후가 강해지면서 독특한 냄새를 내는데 이를 보통 '노인냄새'라고 한다.
노인냄새는 10~20대 때 자취생활을하는 냄새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노인냄새는 신체의 노화에 따른신진대사 능력의 감소로 노폐물의 분해와 배출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생긴다.
노년이 되면 피지중 지방산이 과산화지질이란 물질로 산화돼 특유의 노인냄새를 유발한다. 주원인이 되는 물질은 불포화 알데하이드인 노네날로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생성되지만 만성환자나 50대이상부터는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물질의 생성 외에 더 큰 원인이 되는 것은 활동력 저하로 스스로 몸을 자주씻지 않거나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하는 것도 크게 작용한다.
아무리 나이가 많더라도 자주 목욕하고 청결을 유지하면 어느 젊은이나 다름없이 특별한 냄새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노인냄새는 당연한것이 아닌 스스로 몸을 청결히 하는 것을 귀찮게 여기고 게을리 한 결과라는 것이다.
◈ 구강관리 소홀 구취발생= 입에서나는 냄새는 치아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치과치료를 받아야 하며 틀니도 자주 세척해야 한다. 피곤하다고 이 닦는 것을 귀찮게 여기지말고 최소 하루에 2~3번은 닦아야 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나이가 들면 느낌마저 달라지고, 입 안 갈증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중추신경이 덜 예민해져 미각세포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사람과 접촉이 줄어들면 입을 여는 횟수가 줄어들어 구취가 심해지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그리고 많이 마시고 구강의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담배로 인한 악취는 더욱 심하다. 흡연은 침샘을 억제해 입 안 뿐만 아니라 호흡기 점막까지 마르게 한다.
◈ 요실금과 소변냄새= 땀샘이 위축되고 피지샘이 강해지면 냄새가 심하게 나는데 이 역시 물을 많이 마셔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청결도 신경 써야 하는데 이는 대소변 처리와 관련돼 있다. 여성의 경우 요실금으로 인해 웃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소변이 조금씩 새어 나와 냄새가 날 수 있고, 남성 역시 전립선비대 등으로 소변볼 때 실수하는 경우가 많아 요소분해 박테리아가 지퍼 등에서 암모니아를 형성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자주 목욕을 하되 얼굴 뿐 만 아니라 온몸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을 하지 않아 땀을 흘리지 않았더라도 전신을 깨끗이 비누로씻고 침구와 의복은 자주 세탁한다. 신진대사 과정의 노폐물인 산화지질은숨쉴 때 폐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피부로도 배출된다.
시큼한 노인냄새 없앨수 없을까 ? | ||||||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4-09-15 17:27 |
회사원 권중락씨(43·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요즘 홀로 계신 아버지 체취에 무척 신경이 쓰인다. 최근 몇년 전부터 체취가 심해지시더니 아이들까지 할아버지 냄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젊은이들로 하여금 노인과 거리를 두게 만드는 가장 단순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노인냄새’다.
이러한 노인냄새는 주로 구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데서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틀니를 사용하는 노인들의 경우 틀니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할 경우 대화를 꺼리게 될 정도의 구취를 풍기게 된다. 또 노인들은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대사 과정에서 노폐물이 많이 생성되는데, 이 역시 특유의 노인 냄새의 원인이 되며 대부분의 노인들은 요실금 등의 배뇨장애가 있어 몸에서 지린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구강 관리 소홀
입에서 나는 냄새는 치아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치과치료를 받고 양치를 자주 하면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노인들은 피곤하다고 이 닦는 것을 귀찮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최소 하루에 2∼3번은 닦아야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과 접촉이 줄어들면 입을 여는 횟수가 줄어들어 구취가 심해지는데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많이 마시고 구강의 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담배로 인한 악취는 더욱 심해진다. 흡연은 침샘을 억제해 입 안뿐만 아니라 호흡기 점막까지 마르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연은 구강건강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또 틀니를 사용하면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어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물세척만 하거나 칫솔질만으로 틀니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비위생적이다. 최근 국내 틀니 사용자가 146만여명을 넘어서면서 시중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간편하게 해결해 주는 세정제들이 나와 있다.
그 중 ‘폴리덴트’(글락소스미스클라인·1만500원)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물이 담긴 유리컵에 폴리덴트 한 알을 넣고 5분간 틀니를 담가두면 천연 효소인 에버라제의 강력한 세정 및 표백성분이 틀니를 깨끗하게 세정해 준다. 이러한 틀니세정제는 식사 후나 취침 시 틀니를 폴리덴트 용액에 담가 놓는 것만으로 칫솔질 등의 외부자극 없이 틀니를 세정해 주어 편리하다. 구취 박테리아를 거의 완벽하게 제거, 미생물이 일으키는 구내염을 예방해 준다.
◆피지 중 과산화지질
어떤 생물이든 독특하게 발산하는 냄새가 있다. 인간은 서로에게 나는 체취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며 생활할 수 있으나 정도가 지나치면 타인에게 거부감이나 불쾌감을 갖게 한다. 특히 노인은 나이가 들어 혼자 생활할 경우 체취가 강해지면서 독특한 냄새가 난다. 이러한 노인냄새는 10∼20대 때 자취생활을 하는 냄새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신체의 노화에 따른 신진대사 능력의 감소로 노폐물의 분해와 배출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피지 중 지방산이 과산화지질이란 물질로 산화돼 특유의 노인냄새를 유발한다. 주원인이 되는 물질은 불포화 알데하이드인 노네날로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생성되지만 만성환자나 50대 이상부터는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물질의 생성 이외에 더 큰 원인이 되는 것은 활동력 저하로 스스로 몸을 자주 씻지 않거나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는 습관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더라도 자주 목욕하고 청결을 유지하면 어느 젊은이나 다름없이 특별한 냄새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또 머리에서 나는 노인들의 시큼한 냄새는 땀, 비지, 비듬 등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나는 냄새이다. 따라서 두피에 피지나 비듬이 쌓이지 않도록 머리를 자주 감는 것이 냄새를 없애는 최선의 방법이다.
◆요실금과 소변냄새
나이가 들면 발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청결도 신경 써야 하는데 이는 대소변 처리와 관련이 있다. 여성의 경우 요실금으로 인해 웃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소변이 조금씩 새어나와 냄새가 날 수도 있고, 남성 역시 전립선 비대 등으로 소변을 볼 때 실수하는 경우가 많아 요소분해 박테리아가 암모니아를 형성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요실금 및 전립선비대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 상담한 뒤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활동하지 않아 땀을 흘리지 않았더라도 비누로 이런 부위들을 씻고 침구와 의복은 자주 세탁해야 한다.
이렇듯 노인냄새는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불가피한 것이지만 원인을 분석해 본다면 의외로 해결책은 쉽다. 본격적인 고령화사회
로 진입하면서 이제 노인들도 스스로 건강을 체크하여 젊은이들
과 어울려 지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부모님 `노인냄새`는 건강 적신호 |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4-01-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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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고향집이 그리운 것은 그 안을 가득 메우는 부모님 의 훈훈한 내음 때문이다. 설 명절, 늘 버선발로 뛰어나와 손주 를 얼싸 안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모습은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자식들의 코끝을 알싸하게 만든다.
하지만 철부지 어린 손자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후다닥 피해 버리기 일쑤다. 어느새 늙은 부모의 눈에는 서운함이 젖어든다. 모처럼 효를 챙기고 싶은 마음으로 고향집 을 찾았건만, 부모님 가슴에 자칫 생채기만 남기기 쉬운 명절 풍 경이다.
젖내 처럼 달콤하고 훈훈하던 ‘어머니 내음’은 세월의 더께와 더불어 무겁고 불쾌한 ‘노인 냄새’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당 연히 노화의 증거로만 여기며, 단순히 민망한 마음으로 그쳤다면 당신은 불효자다. 부모님의 변한 체취는 고쳐 드려야 할 ‘불효 의 질환’이자, 건강 이상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냄새에 따라 질환 구분할 수 있다〓노인 냄새는 이물질이 묻어 나는 것이 아니라 몸 자체에서 배어난다. 늙은 것도 서러운데 냄 새까지 나는 첫번째 원인은 노화다. 수십년간 음식물을 섭취하고 , 소화하고, 배설해온 몸의 작용이 갈수록 말을 듣지 않는 것이 다.
노년층은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에너지를 완전히 쓰지 못해 노폐 물질이 많이 만들어진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이 분해되면서 ‘노네날 알데하이드(C9H16O)’가 생기면 악취가 난다. 땀샘, 겨 드랑이, 성기 주변 등 분비선이 모여 있는 곳에선 탁하고 쾨쾨한 냄새가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냄새는 잘 씻고 말리면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특정 질환으로 인한 냄새가 아니라면 향수를 선물하는 것도 효의 방법.
냄새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배뇨장애. 노모의 경우 앉았 다 일어설 때, 아랫배에 힘을 줄 때, 기침을 할 때 속옷을 적시 기 일쑤다. 요실금 때문으로,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냄새가 몸 에 찌든다.
손자를 안아 올리는 일은 물론 동네 슈퍼에 나가는 것도 꺼리게 된다.요실금은 출산을 많이 할수록, 고령일수록 요도괄약근이 늘 어져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새는 병. 요실금을 앓는 노모는 소 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자책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
‘나를 낳으시느라 생긴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자녀들 은 방치하게 된다. 자식의 대소변을 더러워하지 않고 치우시던 어머니가 이제 노쇠하여 몸에 지린내 섞인 냄새가 난다고 손자에 게 외면당한다면 그 자체가 불효다.
늙으신 아버지도 배뇨장애를 앓기는 마찬가지. 흔히 노인이 되면 잠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기력이 없는 아버지가 한밤중에 서너번 이상 화장실을 들락거리다 보면 수면부족에 시달리기 쉽 다. 이런 야뇨 증상은 전립선비대증 때문.
50대 이후부터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서 시원하게 소변 을 볼 수 없다. 소변 줄기도 약해지고, 볼일을 마칠 무렵엔 방울 져서 떨어지므로 바지 앞섶에 묻히기 십상.
서울 선릉탑비뇨기과 박문수원장은 “증세를 숨기다가 아예 며칠 간 소변을 보지 못해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한다”며, “전립선질 환이 있으면 소변이 진하고 냄새도 심하고 화장실 출입이 잦아 하의를 자주 갈아입어도 냄새를 숨기기가 어렵다”고 전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요실금은 심 하지 않은 경우 마그네틱 의자에 앉아 있는 치료만으로 늘어진 요도괄약근의 수축력을 90%이상 강화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 변형슬링요법(TVT)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시간이 30분 정도로 짧고, 회복도 빠르다. 전립선비대증은 20분 정도 걸리는 광선택 전립선 레이저 수술(KTP)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1 주일정도 입원이 필요했던 종래 내시경 수술에 비해 출혈이 거의 없으며 빨리 회복된다.
전립선 치료약을 오래 먹고 있는 노부에게도 효과적인 시술.
배뇨장애 외에도 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지병이 있는 부모님이 거주하는 방에만 들어가도 미묘한 냄새를 맡을 수 있 다. 제대로 에너지를 연소시키지 못해 나는 냄새는 물론 질환으 로 인한 독특한 체취일 수 있다.
먼저 시큼한 냄새를 풍긴다면 당뇨를 의심해 봐야 한다. 체내에 케톤산이 증가해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특히 트림을 할 때에 시큼하면서도 달큼한 냄새가 난다면 필히 당뇨검진을 받아보게 해야 한다.
또 말을 할때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신장 기능이 의심된다. 배 설이 잘 안 되어 혈액 및 타액 속에 요소 농도가 증가, 일부가 암모니아로 변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감염질환이 냄새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의사들의 경험에 비추어, 갓 구워낸 갈색 빵의 탄 듯한 냄새가 날 때는 장티푸스 , 김빠진 맥주 냄새가 날 때는 결핵성 림프선염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녹농균 감염증일 때는 포도 냄새, 파상풍일때는 썩은 사 과 냄새 등이 날 수 있다.
또한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를 복용하면 곰팡이내 비슷한 냄새 가 나기도 한다. 폐 질환일 때는 출혈이나 혈액 이상으로 인해 숨을 쉴 때 비린내가 약간 날 수도 있다.
◈부모님이 무심히 뱉는 가래 색깔로도 질환을 점칠 수 있다〓호 흡곤란이 석달이상 지속되며, 담배를 피울 경우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교수는 “특히 가래 색깔이 희거 나 분홍색 거품의 가래가 나오면서 다리가 부을 경우 심장질환과 폐부종을, 진한 황갈색 및 검은색 가래가 나오면 만성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밖에 진한 황갈색, 검은색 가래가 나오거나 체중이 5kg 이상 빠졌을 때는 폐암, 검은색 가래가 나오며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 께 심한 오한을 호소할 경우에는 폐렴을, 숨소리가 쌕쌕거리고 기침이 심할 때는 기관지천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김연수기자 whitewhite@munhwa.co.kr
젊은이들을 대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아직 때뭇지 않은 얼굴표정이 기분을 좋게 하고, 그들의 몸에서 풍기는 풋풋하고 싱그럽기까지 한 냄새가 자신의 젊은 날에 대한 아련한 향수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젊은이들도 나이든 이들을 대하면서 어떤 냄새나 분위기를 느낄 것이다.
그것은 잘 익은 과일에서 나오는 그윽하고 농염한 내음일수도 있겠고, 아니면 세월의 풍상에 시달려,
삭고 굴절된 단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각자 독특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이 ‘냄새’를 제공하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그 사람의 기(氣)와 혈(血)이다.
기(氣)는 그 사람을 밖으로 드러‘냄’이고, 혈(血)은 그 사람을 ‘새’롭게 구성하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하여, ‘냄새’는 그 사람의 기혈의 색갈이요, 기혈의 파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혈이 잘 순환되고 있는 젊은이들에서는 신선하고 따뜻한 냄새가 나고,
늙은이들의 몸에서는 무기력하고 침체된 탁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노인냄새라고 하는 이것은 노화와 더불어 기혈의 생리작용이 둔해져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누구나 늙고, 늙으면 으례 노인냄새?나는 법이라며, 자신도 체념하고 주위에서도 그러려니 여긴다.
그러나 늙는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하릴없이 주위에 불쾌감을 주어서야 되겠는가. 이것은 늙은이의 지혜는 절대로 아니다.
노인냄새는 어느정도까지는 줄일 수 있는데 말이다.
냄새는 말할 것도 없이 몸관리를 소홀히해서 온다.
냄새의 출처는 입. 노인들은 피곤하다고 이 닦는 것을 귀찮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입냄새를 예방하려면 적어도 하루에 두세번은 닦아야 한다.
그것도 식사후에 바로 양치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테리아는 식후 3-4분이 지나면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외로운 노인들은 말할 기회가 적어 입냄새가 나는데,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구강 체조를 해서 입안에 활기를 집어넣어야 한다.
흡연은 침샘을 억제해 입안뿐만 아니라 호흡기 점막까지 마르게 하기 때문에 악취를 불러들인다.
틀니때문에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어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도 많다.
냄새나는 틀니는 자주 닦으면 된다.
문제는 병리적인 입냄새인데, 지난번 칼럼 ‘입냄새’에서 충분히 이야기했다.
[몸에서도 냄새가 난다]
피부는 음에 속한다. 왜냐하면 음은 형태나 모양을 중요시 여기니까.
젊어서 음이 강할 때는 피부를 가꾸고 모양을 내다가, 나이가 들면서 음이 약해지는 것을 피부가 먼저 느끼기 시작한다.
피부의 모공이나 땀샘 세포도 나이가 들면 기능이 떨어져 힘이 없어진다.
털이 쉽게 빠지고, 땀샘관리도 잘 안돼 몸안의 수분도 빠져나가 피부를 적시면 박테리가가 번식하여 악취를 발생하게 된다.
특히 노인들의 머리에서는 시큼한 냄새가 많이 나는데, 땀 비지 비듬 등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나는 냄새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등은 땀이 쉽게 마르지 않아 습해지기 쉬운 곳이므로 통풍에 신경을 쓰고, 자주 씻어주어야 한다.
[할머니의 지린내]
50대가 되면 여성의 경우 방광의 괄약근이 약해져서 오줌을 지리는 요실금증이 생기고,
남성의 경우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 시원하게 소변을 볼 수 없게 되어, 소변 줄기도 약해지며, 잔뇨가 흘러 속옷을 적시게 된다.
노인 몸에서 지린내를 일으키는 주범은 이 오줌의 요소를 분해하여 암모니아 가스와 같은 악취를 만들어내는 박테리아다.
전립선질환이 있으면 소변색갈이 진하고, 속옷을 자주 갈아입어도 냄새를 숨기기가 어렵다.
철없는 손주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옆에가면 지린내가 난다고 가기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손주들 만날 때는 목욕을 하고 속옷을 갈아입는등 신경을 써야 한다.
[뒤집혀진 음중양 ]
그러면 왜 이런 현상들이 나이와 함께 생기는 것일까.
육체적 노화는 이미 30대에 시작되며, 65세 이상을 노년기라한다.
노년기가 되면 기(氣)가 약해지는 것을 해마다 실감한다는 것이 노인들의 주요 화제다.
기는 우리의 몸을 움직이는 힘이고, 생명력이다.
기는 호흡을 통해 들어온 공기와 음식물로 얻어진 곡기가 화학 반응하며 만들어져서, 간과 신장 등에 의해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운반된다.
따라서 간과 신장이 약해지면 기운도 급속도로 떨어진다.
기운이 약해지면 몸안의 신진대사가 약해져 에너지가 불완전 연소하게 된다.
부산물로 가스가 발생하는데, 호흡을 통해 악취가 되어 나가고, 기가 약해져서 느슨해진 모공으로도 배출된다.
이런 것들이 노인냄새를 유발하는 것이다.
머리는 음기운이 강하고, 배는 중기운이 강하며, 다리는 양기운이 강해야 건강하다.
음기운은 땅에서 올라와 비장-간장-신장경락을 타고 올라가서 머리에 머무는데,
이들 장기가 약해지면 음기운이 약해지는대신 양기운이 늘어가 머리가 더워진다.
음기운이 빠지면 잘 때도 입을 꼭 다물지 못하고 열어놓은채 자는데,
구강안에 양기운이 늘어나 건조하게 되어 박테리아가 활개를 치고, 입냄새를 유발한다.
다리에 양기운이 부족하면 대신 음기운이 강해져 하반신이 냉해진다.
추우면 소변을 자주 보듯이(물을 빼냄으로써 체온을 높여보려는 몸의 자구책),
아래가 차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방광의 괄약근에 양기운이 부족해 소변을 지리게 되는 것이다.
또 복부에 중기운이 부족하면, 기혈의 순환이 충분히 안돼 습열이 생긴다.
소화기질환으로 식도를 역류해 나오는 입냄새의 원인이다.
복부에 중기운이 체하면 음기운이 올라가고, 양기운은 내려가는 음승양강의 생리작용에 지장이 생긴다.
따라서 평소에 허리를 적당히 움직여 기가 약해지거나 체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노인냄새를 없애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나잇살을 상징하는 복부비만은 모든 기분나쁜 냄새의 진원지(震源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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