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으로

[스크랩] 그 많던 제비 어디로 갔을까?

1추남 2007. 7. 4. 13:17

 

 

    그 많던 제비 어디로 갔을까? -글/저녁노을- 지지배배 짹짹짹 울어대는 새소리 왠지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소리들입니다. 제비는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새였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낮게 날아다니는 제비를 보며 시원한 소나기를 예감하거나, “저 제비가 날개나 다리를 다친다면 어진 흥부처럼 상처를 치료해줄텐데…”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펴본 경험은 있을 것입니다. 전깃줄에 늘어선 제비들의 모습, 예전에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지만, 이제 제비 무리는 제주도나 남·서해안가 등 일부 지역에서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언제부터인지 그 아름다운 소리들을 들을 수 없는 사라진 소리인 것 같습니다. 휴일, 시골의 내음, 고향의 내음 가득한 시댁을 찾아갔을 때 내 눈에 들어온 제비집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엄니! 올해는 제비가 안 왔나 봅니다?" "봄에 잠시 한 두마리 날아오는 것 같더니 안 보이네" "저렇게 잘 지은 집을 ...." 지푸라기와 진흙을 섞어가며 물어 다 지어놓은 제비집 텅 빈 모습을 바라보니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개체수 5년새 30% 급감…
    천연기념물 지정 검토 아파트형 가옥늘어 처마가 사라진 탓 농약 중독 증세로 품을때 알 잘 깨져서 .... 음력 삼월삼짇날(올해 3월 31일) 강남에서 돌아온다는 제비가 점점 안 보이고 있습니다. 조류학자들은 근년 들어 제비가 격감한 가장 큰 이유로 생태계 파괴와 가옥 구조 변화 때문이라고 하며, 또 제비의 번식기는 농촌에서 농약을 치는 시기와 일치한다고 합니다. 농약에 ‘2차 중독’된 제비들이 낳은 알은 껍데기가 약해서 어미가 품을 때 쉽게 깨지는 등 부화율이 떨어지거나,
    신체 부실한 제비로 태어나게 되는.... 제비의 개체수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생활환경이 달라지면서 처마가 있는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나 빌라 등 처마가 없는 주택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생산을 늘리기 위한 농약살포도 늘어나고, 동시에 서식지와 먹잇감이 줄어들어버린...

 

    초가나 한옥에서 아파트·연립주택 등 ‘박스형’으로 가옥 구조가 변하면서 비를 피하도록 해 주던 처마가 사라진 것도 원인이라는 게 학자들의 분석입니다. 다른 새들과 달리, 우리나라 제비는 나무에 둥지를 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집마다 ‘제비 부부’가 독자 세력권을 형성해 둥지를 하나씩 만들며, 인간과 함께 살고 진화해 왔습니다. 시골 집도 도시 집 못지 않은 건사한 집을 지어 살아가기에 가옥 구조 변화가 제비의 보금자리를 앗아간 셈이 되었습니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올 징조이다' 그 이유는 이들이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서입니다. 곤충들의 날개는 습기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날씨가 흐려진다는 것은 저기압으로 인해 습도가 높아집니다. 습기가 많아지면 곤충들은 날기가 힘들어져 풀숲이나 지면에 내려앉아 숨을 장소를 찾게 됩니다. 또 지렁이 같은 것들은 표피가 건조해지기 쉬워 맑은 날에는 지표면에 나오지 않지만 날이 흐려져 습도가 높아지면 땅 위로 나오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런 날 제비는 지면 근처에 많은 먹이 감을 찾기 위해 낮게 날아다니게 됩니다. 결국 기압골이 접근해서 날씨가 흐려지면 습도에 민감한 벌레나 곤충이 지면 가까이에서 활동하게 되고 이 때문에 제비도 낮게 날아다니는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말도 사라진 말이 되어가나 봅니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2000년부터 제비의 개체수를 모니터해온 국립환경과학원의 원창만 박사는 “태국이나 베트남 등 가을이 되면 제비가 이동하는 ‘강남’에서도 개발이 진행되면서 제비가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도시를 제외한 100여 곳에서 조류개체수를 조사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르면 제비의 개체수는 처음 모니터링을 실시한 2000년 1ha당 37마리에서 2005년 25.6마리로 30%가 줄어들었다. 도심뿐 아니라 농어촌에서도 줄어들고 있는 것.

     

        “곤충 먹잇감 늘면 더 많이 올 것” 제비의 개체수가 많아졌다는 것은 환경이 좋아졌다는 뜻입니다. 제비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곤충이 많다는 것이고, 곤충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물과 공기가 깨끗하다는 ... 그래서 제비는 깨끗한 환경을 나타내는 환경지표동물이라고 합니다. 제비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라도 환경을 지키는 일에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텅비어 있는 제비집을 바라보니, 꼭 시골을 떠나고 없는 폐허가 생각 나 자연이나 사람이나 동물들이나 모두 살아냄이 쉽지 않음을 말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내년에는 다시 좋은 집을 지어 입에 곤충을 물고 와 자식 키우는 모습 보았음 하는 마음 간절하였습니다.
                   

                   
                    각종 쓰레기가 흙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 중에는 소중한 자원이 들어 있습니다. 
                    종이, 유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을 잘 분리수거하여 재활용 하면 자원절약은 물론 
                    쓰레기의 감소, 환경오염까지 줄이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구,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 
                    지켜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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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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