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무당의 어원
과학이 발달하고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 무(巫)의 수가 줄어 들 것이고,
이들을 찾는 수도 적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그런 것이 아니라 1년에 1.5% 내지 2% 씩 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뿐더러 무의 학력도 높아져 대학원 출신의 석사무도 있는 실정이다.
샤먼이라고 하는 말은 본디 만주어와 퉁구스어에서 Saman인데
무의 뜻을 지닌 말이다.
"묻그리"는 점을 뜻하는 말이다.
"묻그리"의 "묻"이 "묻다"의 "묻"과 같은 말로써 말의 뜻을 지닌다.
말(語)이란 옛말은 "묻"이 되겠는데 말의 조어가 된다고 하겠다.
무당도 "묻"에 "앙"이 붙은 말이다.
손님이 무당에게 물으면 무당도 신에게 묻고
그 신의 답을 손님에게 전해준다.
곧 무당이란 신과 사람의 중간에서 말의 중재자 구실을 한다고 보겠다.
무당이 내림굿을 할 때 "말문이 터졌다" "말문이 열렸다"로 표현하는데,
이는 신어(神語)를 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이러한 신어를 무당들은 "공수,공줄,공반"이라고 하는데 희랍신화에서
일컫는 신탁과 일치한다고 보겠으며,
기독교에서 일컫는 이른바 "방언"이라는 것과 공통 된다고 하겠다.
이렇듯 Saman이나 무당은 어원에서 볼 때 모두 신과 인간과의
언어의 중개자이며 신어를 전할 수 있는 능력자라고 하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단군(壇君)을 고유 명사로 보지 않고 보통명사로 볼 경우
단(壇)의 군(君)즉 제사장이 된다.
고대에는 제정일치였다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다.
고구려의 시조 고주몽도 {삼국유사}에 의하면 단군지자(壇君之子)라고
기록하고 있다.
주몽(朱蒙)이 태어난 곳의 단의군 즉 제사장인 무의 아들이 되는 것이다.
"한국 무속인 열전" 중에서